한눈에 보는 방문 정보
- 지역 경북 영덕군 영해
- 방문 시기 여름, 가을 두 번 방문
- 유형 자연형 캠핑장 (텐트 사이트 + 몸만 가는 이지텐트)
- 편의시설 공용화장실(에어컨), 장작·숯 판매, 매점 없음
- 반려견 동반 가능
- 주변 도보 1분 거리 계곡, 고래불·대진해수욕장 차로 약 20분
- 잘 맞는 가족 조용한 자연 캠핑을 원하는 가족,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족
- 정보 기준 2026년 10월 글 작성 시점 · 방문 전 캠핑장 안내 확인
캠핑장을 고를 때 보통 이런 걸 먼저 보잖아요. 키즈 놀이시설이 있는지, 수영장이 있는지, 매점이 가까운지요.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영덕 영해에 있는 천연탄산수 캠핑장은 그런 게 하나도 없는데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시설이 화려하지 않은 대신,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고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정말 "캠핑다운 캠핑"을 하고 왔거든요.
저희는 여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다녀왔어요. 이 글에서는 저희 가족이 직접 지내보면서 느낀 좋은 점과 불편한 점, 그리고 가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까지 솔직하게 정리해 볼게요.

자갈이 깔린 캠핑장 사이트, 뒤로 산이 바로 보여요
이런 분께 맞고, 이런 분께는 안 맞아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이 캠핑장은 가족마다 만족도가 확 갈릴 수 있는 곳이에요.
| 잘 맞는 가족 | 안 맞을 수 있는 가족 |
|---|---|
| 사람 적고 조용한 캠핑장을 찾는 가족 | 키즈카페·트램펄린 같은 놀이시설이 꼭 필요한 가족 |
| 아이에게 계곡, 동물 같은 자연 체험을 시켜주고 싶은 가족 | 캠핑장 안에서 매점을 이용하고 싶은 가족 |
| 반려견과 함께 가고 싶은 가족 | 조금의 불편함도 싫은 가족 |
| 저렴하게 캠핑하고 싶은 가족 | 호텔급 편의시설을 원하는 가족 |
시설은 소박하지만, 관리는 깔끔해요
솔직히 시설만 보면 요즘 인기 많은 대형 캠핑장과는 비교가 안 돼요. 편리한 것에 익숙한 생활에서 벗어나 조금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에요.
그래도 꼭 필요한 부분은 잘 갖춰져 있었어요.
- 공용화장실에 에어컨이 나와요. 여름 캠핑에서 화장실이 덥지 않다는 게 생각보다 정말 커요.
- 사장님들이 깨끗하게 관리하세요. 화려하진 않아도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 장작과 숯은 캠핑장에서 판매해요. 무거운 장작을 차에 싣고 가지 않아도 돼요.

흐린 날의 캠핑장. 사이트 간격이 넉넉해서 붐비는 느낌이 없었어요
몸만 가도 되는 이지텐트
캠핑 장비가 없거나, 처음 캠핑을 해보는 가족이라면 이지텐트를 눈여겨보세요. 텐트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서 몸만 가면 되는 시설이에요. 텐트 치고 걷는 데 드는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어서,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특히 편해요.

이지텐트 안쪽. 의자, 테이블, 화로대, 아이스박스까지 놓여 있었어요

해 질 무렵 불멍 시간. 텐트 위로 지붕이 한 겹 더 있어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건, 마당을 돌아다니는 동물들
이 캠핑장에서는 염소, 닭, 강아지, 토끼,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녀요. 울타리 안에 갇혀 있는 동물원과는 느낌이 전혀 달라요.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이색적인 재미가 있어요. 키즈 놀이시설이 없어도 아이들이 심심해할 틈이 별로 없었던 이유 중 하나예요.
다만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만큼, 동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처음엔 놀랄 수 있어요. 그리고 동물을 만진 뒤에는 손을 꼭 씻게 해주세요.

테이블 위에서 낮잠 자던 캠핑장 고양이
도로 하나만 건너면 맑은 계곡
캠핑장에서 걸어서 1분, 도로 하나만 건너면 계곡이 나와요. 일급수라고 할 만큼 물이 깨끗해요.
여름에는 쏘가리처럼 깨끗한 물에만 사는 물고기 낚시도 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계곡에서 놀 때는 이것만 꼭 챙겨주세요.
- 도로를 건너야 하니 아이 혼자 계곡에 보내지 마세요.
- 아쿠아슈즈를 챙기세요. 계곡 돌은 미끄럽고 날카로울 수 있어요.
- 비가 온 뒤에는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계곡에 들어가지 마세요.
- 낚시를 할 계획이라면 쏘가리 같은 일부 민물고기는 잡으면 안 되는 시기와 크기가 정해져 있어요. 낚시 전에 규정을 확인하세요.

도로 건너 바로 있는 계곡. 물속에 의자를 놓고 쉬는 분들도 있었어요

여름 방문 때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물놀이만 했어요
이름처럼 탄산수가 나와요
이 캠핑장 이름이 '천연탄산수 캠핑장'인 데는 이유가 있어요. 정말로 탄산수가 나와요.
저희는 이 물로 샤워를 해봤는데, 씻고 나니 피부가 매끈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탄산수로 밥을 지어 먹어봤는데 밥맛도 좋았어요.
이건 저희 가족이 느낀 경험이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피부가 예민한 아이라면 처음에는 짧게 써보세요.
비 오는 날, 사장님 덕분에 살았어요
캠핑에서 제일 걱정되는 게 비잖아요. 저희가 갔을 때도 비가 정말 많이 온 날이 있었어요.
그때 사장님이 컨테이너동을 무료로 빌려주셔서 하루는 텐트 대신 컨테이너동에서 편하게 잘 수 있었어요. 아이들 데리고 젖은 텐트에서 밤새 걱정하지 않아도 돼서 정말 감사했어요.

비 오는 날 하룻밤 지낸 컨테이너동

컨테이너동 안은 깔끔했고, 아이들은 이불 펴고 놀기 바빴어요
다만 이건 컨테이너동에 예약이 없을 때 해주신 거예요. 항상 가능한 건 아니니, 비 예보가 있다면 미리 캠핑장에 물어보세요.
여름과 가을, 두 번 가보니
여름에는 단연 계곡이 주인공이었어요. 더운 날에도 계곡과 물놀이 덕분에 아이들이 하루를 꽉 채워 놀았어요.
가을에 다시 갔을 때는 분위기가 달랐어요. 캠핑장 주변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어서 사진 찍기 좋았고, 불멍하기에도 좋은 계절이었어요.

가을 방문 때 캠핑장에 핀 코스모스
매점이 없어요, 장은 미리 다 봐 가세요
캠핑장 안에 매점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먹을 건 전부 미리 장을 봐서 가야 해요. 저희가 챙겨 가길 잘했다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볼게요.
| 챙길 것 | 이유 |
|---|---|
| 끼니별 식재료, 간식, 음료, 생수 | 매점이 없어서 현장에서 살 수 없어요 |
| 얼음, 아이스박스 | 장 본 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야 해요 |
| 아쿠아슈즈, 여벌 옷, 수건 | 계곡에서 놀면 옷이 다 젖어요 |
| 모기 기피제, 랜턴 | 자연 속이라 벌레가 있고 밤에는 어두워요 |
| 우비, 여분 타프 | 산과 계곡 근처라 비 대비가 필요해요 |
| 장작·숯 | 캠핑장에서 판매해서 따로 안 챙겨도 돼요 |
바다도 가까워요
계곡 말고 바다도 보고 싶다면,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까지 차로 약 20분이에요. 오전에는 바다를 다녀오고 오후에는 캠핑장으로 돌아와 계곡에서 노는 식으로 하루를 보내도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키즈 놀이시설이 있나요?
A. 없어요. 대신 계곡, 마당을 돌아다니는 동물들이 아이들에게는 놀이터가 돼요.
Q. 강아지를 데려가도 되나요?
A. 네,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어요. 캠핑장에 다른 동물들도 돌아다니니 목줄은 꼭 해주세요.
Q. 캠핑 장비가 없어도 되나요?
A. 몸만 가면 되는 이지텐트가 있어요. 장작과 숯도 판매해요.
Q. 매점이 있나요?
A. 없어요. 먹을 건 미리 장을 봐서 가야 해요.
Q.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A. 저희는 컨테이너동에 예약이 없어서 사장님이 무료로 빌려주셨어요. 항상 가능한 건 아니니 미리 문의해 보세요.
마무리: 심심함 속에서 재미를 찾는 캠핑
물론 키즈 시설이 있으면 부모는 편하죠. 그런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심심함 속에서 스스로 재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구경하고, 계곡에서 물놀이하면서요.
사람 없고 조용한 곳에서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쉬고 싶은 가족이라면, 영덕 천연탄산수 캠핑장을 자신 있게 추천해요.
여러분은 시설 좋은 캠핑장과 자연 그대로의 캠핑장 중 어느 쪽이 더 좋으세요? 댓글로 들려주세요.
이 글은 저희 가족이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썼어요. 시설, 판매 품목, 운영 방식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캠핑장에 꼭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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