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으로 아이들과 3박 4일 여행을 갔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일정 변경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요트투어를 할 예정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갑자기 취소가 됐어요.
이미 통영까지 와 있는데 아이들과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바로 통영 나전칠기체험관이었습니다.


오후 5시쯤 급하게 전화를 드렸는데 다행히 체험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운영 마감시간이 오후 6시였는데도 친절하게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이들은 나전칠기 손거울 만들기를 선택했고 가격은 하나에 20,000원이었습니다.
직접 해보니 단순히 자개를 붙이고 끝나는 만들기가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자개를 골라 배치하고 하나씩 붙여 완성한 뒤 마지막 마무리 과정까지 볼 수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선생님께 나전칠기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완성품이 정말 예뻤어요.
비 때문에 갑자기 찾은 곳이었는데 오히려 이번 통영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체험 중 하나가 됐습니다.
통영에서 비 오는 날 급하게 찾은 나전칠기 체험
저희가 나전칠기체험관을 방문하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아이들과 요트투어를 해야 했어요.
그런데 비 때문에 요트투어가 취소되면서 갑자기 일정 하나가 통째로 비게 됐습니다.
아이들과 여행하다 보면 이런 일이 한 번씩 생기잖아요.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야외 관광지를 가기에는 비가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을 찾다가 통영 나전칠기체험관을 알게 됐어요.
시간이 이미 오후 5시쯤이라
“지금 전화해서 체험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바로 전화를 드려보니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처럼 여행 중 일정이 갑자기 변경됐다면 전화로 당일 체험 가능 여부를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저희는 운 좋게 가능했던 경우이므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미리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통영 나전칠기체험관 위치와 이용정보
제가 방문한 통영 나전칠기체험관의 기본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
경남 통영시 여황로 245 1층
운영시간
10:00~18:00
전화
0507-1421-5767
운영시간이나 체험 가능 시간은 방문하는 날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발 전 다시 확인해주세요.
저희처럼 당일 방문을 원한다면 바로 방문하기보다 먼저 전화로 체험 가능한 시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손거울부터 키링·그립톡·보석함까지 만들 수 있어요
체험관에서는 한 가지 물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하면서 확인한 체험 가격은 다음과 같았어요.
| 체험 | 가격 |
|---|---|
| 그립톡 만들기 | 10,000원 |
| 키링 만들기 | 15,000원 |
| 책갈피 만들기 | 15,000원 |
| 손거울 만들기 | 20,000원 |
| 문패 만들기 | 30,000원 |
| 보석함 만들기 | 50,000원 |
손거울은 접이형과 손잡이형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손거울 만들기를 선택했어요.
하나에 20,000원이었는데 직접 만들어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완성품까지 생각하면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체험 종류와 가격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다시 확인해주세요.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과정이 많아서 좋았어요
제가 이 체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선생님이 대부분 만들어주시고 아이가 마지막에 장식 하나 붙이는 방식이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자개를 고르고 원하는 위치를 생각해서 하나씩 붙여가며 자기 손거울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재료를 이용해도 어디에 어떤 자개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완성된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느낌도 확실했습니다.
저는 아이와 만들기 체험을 갈 때 결과물이 얼마나 예쁜지도 보지만 실제로 아이가 어느 정도까지 직접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편인데요.
그런 점에서 이번 체험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7살 둘째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요
물론 어린아이가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혼자 하기 쉬운 체험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둘째는 7살인데 얇은 자개 조각을 옮기고 붙이는 과정에서 조금 어려워했어요.
재료가 얇다 보니 조심해서 다뤄도 중간에 찢어지거나 부러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도
“엄마, 이거 찢어졌어.”
하면서 당황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조금 찢어져도 풀로 다시 붙이면 완성했을 때 생각보다 티가 잘 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에서는 선생님께서 바로바로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부모인 제가 옆에서 계속
“조심해.”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면서 개입할 필요가 없었어요.
이 부분이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편했습니다.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부모가 편했던 체험
아이 둘과 만들기 체험을 다니다 보면 부모가 더 바쁠 때가 있습니다.
한 아이를 도와주고 있으면 다른 아이가
“엄마, 이것 좀 해줘.”
라고 부르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도와주셨어요.
자개가 잘 붙지 않거나 찢어졌을 때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시고 필요한 부분은 직접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자기 작품에 집중하고 저는 옆에서 만드는 모습을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과 방문한다면 아이가 어느 정도까지 혼자 할 수 있는지 걱정될 수 있는데, 저희 둘째도 도움을 받으면서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 붙이고 끝이 아니라 마지막 마무리 과정이 있어요
아이들이 자개를 모두 붙였다고 바로 손거울을 가져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업이 끝나면 선생님께서 완성품을 가져가 마지막 마무리 작업을 해주셨어요.
아이들이 만든 손거울이 반짝반짝하고 매끈하게 보이도록 마무리해주는 과정이 있었는데, 정확한 작업 명칭은 제가 확인하지 못해 여기서는 임의로 적지 않을게요.
이 마무리와 건조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기다려야 하나 싶었는데 오히려 이 시간이 좋았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나전칠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나전칠기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체험관 안에는 완성된 나전칠기 작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품들을 보고 있으니 어디선가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봤던 장롱이나 협탁 같은 가구였습니다.


어릴 때는 그냥 반짝반짝하고 화려한 가구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통영에 와서 다시 보니
“아, 그게 나전칠기였구나.”
싶어서 저도 신기했어요.
아이들도 자기들이 방금 붙였던 작은 자개 조각들이 커다란 가구에 촘촘하게 들어간 모습을 보니 관심을 보였습니다.
단순히 손거울 하나를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방금 해본 작업이 실제 전통공예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연결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통영에서 나전칠기를 체험하는 게 더 특별했어요
여행지에서 만들기 체험을 찾아보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체험은 조금 달랐어요.
나전칠기는 통영을 대표하는 전통공예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할 수 있는 일반 만들기 체험보다 통영에 와서 통영의 전통공예를 직접 경험한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오늘 통영에서 뭘 했어?”
라고 물었을 때 단순히 놀이기구를 탔다거나 관광지를 봤다는 것과는 또 다른 기억이 될 것 같았어요.
여행지의 문화를 직접 손으로 경험해본다는 점에서 체험학습으로도 괜찮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이유
처음에는 어린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만들기 체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자개를 어디에 배치할지 생각하고, 얇은 재료를 조심해서 옮기고, 하나씩 붙이는 과정에는 생각보다 집중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만들기나 미술 활동을 좋아하는 초등학생 고학년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린아이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하는 재미가 있고, 조금 큰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디자인을 더 세밀하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와 아이가 각각 하나씩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통영을 여행한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런 체험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도 직접 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그냥 기념품 가게에서 나전칠기 제품을 구입하는 것과 직접 자개를 하나씩 붙여 자기 작품을 만들어 가져가는 것은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통영이라는 여행지의 전통공예를 직접 경험하고 완성품까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나 가족과 통영을 여행한다면 함께 해보기 좋은 체험이라고 느꼈습니다.
완성된 손거울은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여행 기념품으로 가져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직접 이용했을 때 전체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시간뿐 아니라 마지막 마무리 작업과 건조시간까지 포함해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마지막 마무리를 기다리는 약 20분 동안 나전칠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다만 여행 일정이 촘촘하다면 체험이 끝나는 즉시 바로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한 시간 정도는 여유 있게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 오는 날 통영 실내체험으로도 좋았어요
저희는 원래 이 체험을 계획하고 통영에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와서 요트투어가 취소되면서 우연히 찾게 된 곳이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통영 여행은 바다와 야외 관광지가 많다 보니 비가 오면 갑자기 일정이 애매해질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아이와 한 시간 정도 실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단순히 비를 피하는 장소가 아니라 완성품까지 가져갈 수 있는 체험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완성된 손거울이 정말 예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결과물.
완성된 손거울이 정말 예뻤습니다.


만드는 중간에는 자개가 찢어지기도 하고 아이들이 조금 서툴게 붙인 부분도 있어서
“완성하면 괜찮을까?”
싶었는데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나니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자개 특유의 반짝임이 살아나면서 아이들이 만든 손거울이 꽤 근사한 작품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들도 자기 손으로 만든 거울이라 더 마음에 들어 했어요.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사진만 남는 체험도 좋지만 이렇게 여행에서 직접 만든 물건이 집에 남는 체험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행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서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통영 나전칠기체험관 방문 전 체크리스트
아이와 직접 다녀온 경험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예약
당일 전화로도 가능할 수 있지만 원하는 시간에 체험하려면 미리 전화로 확인하기.
체험시간
마지막 마무리와 건조까지 생각해서 약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잡기.
아이 연령
7살도 참여할 수 있었지만 얇은 자개를 붙이는 과정에서는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실수해도 괜찮아요
자개가 찢어지거나 부러져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풀로 붙이고 보완하면 완성 후 생각보다 티가 나지 않았어요.
체험 종류
그립톡부터 키링, 책갈피, 손거울, 문패, 보석함 등 가격과 난이도가 다른 체험이 있습니다.
완성품
마지막 마무리 작업 시간이 있으므로 체험 직후 바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영에서 아이와 색다른 체험을 찾는다면 추천해요
통영 여행을 준비할 때 처음부터 나전칠기 체험을 일정에 넣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 때문에 요트투어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아마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곳이에요.
그런데 직접 해보고 나니 오히려 통영이라는 여행지를 가장 잘 기억할 수 있는 체험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자개를 고르고 하나씩 붙여 자기 손거울을 만들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나전칠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 역시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봤던 반짝이는 장롱과 협탁이 나전칠기였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어 재미있었어요.
7살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부모가 계속 옆에서 만들어줄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완성된 손거울을 받아보면
“이걸 아이가 직접 만들었다고?”
싶을 정도로 예뻤어요.
통영에서 아이와 단순히 구경하는 관광지 말고 직접 만들고, 배우고, 완성품까지 가져갈 수 있는 체험을 찾는다면 나전칠기 만들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나 야외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을 때 기억해두면 좋은 통영 실내체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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